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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자료집

(충주) 고등학교 자퇴하고 온가족이 떠난 세계 여행..창업의 발판 됐죠
게시물번호 : 645762
YTN 라디오 홍보방송 내용
(충주) 고등학교 자퇴하고 온가족이 떠난 세계 여행..창업의 발판 됐죠
홍보부 | 2021-12-15 20:31:47 | 조회수 175
회차 13회
출연자 조재희 이사장, 옥은택 수료생(충주)
방송일자 2021-12-15
URL https://radio.ytn.co.kr/_comm/fm_hear_etc.php?key=202112151739022109&mcd=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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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 대담 : 조재희 한국폴리텍대학 조재희 이사장, 옥은택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미조 주식회사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고등학교 자퇴하고 온가족이 떠난 세계 여행..창업의 발판 됐죠"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매주 수요일에 만나는 코너입니다. <배움이 일자리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 한국폴리텍대학 조재희 이사장, 폴리텍 졸업생 옥은택 대표님. 두 분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 조재희 한국폴리텍대학 조재희 이사장(이하 조재희)> 예, 안녕하세요.

 

◐ 옥은택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미조 주식회사 대표)(이하 옥은택)> 예, 안녕하세요.

 

◇ 전진영> 안녕하세요.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 하는 열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사장님, 먼저 청취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재희> 안녕하세요,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갑니다. 기술 교육으로 국민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조재희입니다. 반갑습니다.

 

◇ 전진영> 오늘의 특별 게스트시죠, 졸업생분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옥은택> 안녕하세요. 저는 옥은택이라고 합니다. 2012년에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를 졸업했고요. 현재 레이저 조각기, CNC 조각기 전문 기업인‘미조 주식회사‘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반갑습니다. 회사 대표님이신데 굉장히 동안이시거든요.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 옥은택> 1992년생이고요, 올해 서른 살입니다.

 

◇ 전진영> 굉장히 젊은 대표님이십니다. CNC 조각기라고 하면 기계산업이죠. 기계라고 하면 대표적인 전통산업이고요. 요즘 20~30대 청년층의 전통산업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는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MZ세대 옥은택 대표님은 기계산업에 뛰어든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 옥은택> 제가 기계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폴리텍대학에 입학하고 나서인데요. 그전에는 사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17살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교사이셨던 부모님 두 분의 명예퇴직금으로 부모님, 형, 누나, 저 이렇게 다섯 식구가 1년 반 동안 세계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때가 제 인생에서 굉장히 값진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었죠. 그리고 고3 수험생, 19살 때 지구 한 바퀴를 돌고 한국에 귀국했는데 여행으로 가족 생활비도 모두 떨어진 상황이었고, 저 스스로 길을 찾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마침 교육비도 전액 무료인데다가1년 동안 집중적으로 기술을 배워 취업할 수 있는 폴리텍대학 전문기술과정을 알게 되어 충주캠퍼스 기계과에 입학했죠. 처음부터 기계 만지는 손맛에 빠졌습니다. 손에 기름 묻는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자격증도 3개를 취득해서, 졸업 후에는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제조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3D프린터를 접했는데 이건 기계의 신기원이다 싶더라고요. 그러면서 기회가 닿아 지금의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계 자체가 매력적이라 기계산업에 자신 있게 뛰어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전진영> 그렇군요. 말씀만으로도 옥 대표님의 기계를 사랑하는 마음, 지금 하시는 일에 굉장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궁금한 게 많지만 잠시 후에 다시 여쭤보도록 하고요. 조재희 이사장님, 제조산업 그리고 전통산업에서는 일할 청년들이 없다 아우성이지 않습니까? 이사장님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 조재희> 네, 전통산업은 지난 시대에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을 이끈 주역이었습니다.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섬유산업 등이 대표적인 전통산업입니다.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구조가 변하고기술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지기도 했습니다. 또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 전통산업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젊은 청년들은 옛날 기술이라는 선입견으로 취업을 기피 하다 보니 고용시장이 선순환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통산업 역시 시대변화에 따라 발전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겁니다. 일례로 AI, I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고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전진영> 구체적으로 전통산업의 혁신 사례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 조재희> 조선해양산업은 우리나라 12대 주력산업 중 하나이자 국내 수출 및 고용의 7%, 제조업 생산의 4%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전통산업입니다.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얼마 전 기존 선박에 AI 기술을 결합해’중량화물이동체 물류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쉽게 설명 드리자면, 국내 선박의 운항, 물류 정보를 통합해서 제공·관리하는 디지털 해운물류 플랫폼인 거죠. 기존에는 화물운송 연락체계에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서비용 부담이 컸는데, 여기에 AI나 블록체인 같은 IT 신기술을 접목해 운송 프로세스가 디지털화되면 시간적, 비용적인 효율을 굉장히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산업의 한계를 넘고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울산 하면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산업이 대표적인‘제조업 BIG 3’중심 도시입니다. 울산의 조선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작년에 직업을 찾아 울산을 떠나는 청년, 20대의 탈울산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굉장히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전통산업의 혁신과 변화를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서울산의 지역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우리나라 경제를 이끈 전통산업이 이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폴리텍대학에서도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점을 두는 것이 있나요?

 

◆ 조재희> 전통산업도 새로운 기술과 융합해서 점점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폴리텍에서 기존 산업 기술에 AI 기술을 융합한‘AI+x’기술 교육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입니다. 빠른 산업과 기술 변화에 적응하는 인재를 키우는 겁니다. 전통산업은 특히 손기술의 가치가 높은 분야입니다 .손기술에 AI 기술을 더하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폴리텍이 기술 교육의 국제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옥은택 대표의 세계여행을 한 경험이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내 취업·창업 외에도 우리 폴리텍 학생들이 노동과 기술이 국제화되는 시기에 해외 취업이나 국제로 본인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세계화(globalization)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도시의 특성을 활용해서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정수캠퍼스나 제주캠퍼스에 국제센터를 만들어서 글로벌 기술인재 허브 대학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이제 옥은택 대표님께 몇 가지 여쭤볼게요. 아까 잠깐 말씀하시기로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온 가족이 1년 반 동안 세계 여행을 하셨다고요?

 

◐ 옥은택> 네, 맞습니다. 부모님의 결심이 가장 컸던 것 같고요.부모님 두 분 다 교사이셨는데, 삼 남매가 모두 자퇴하는 게 정규 교육과는 거리가 있는 거니까요. 인도, 네팔을 시작으로 1년 반 동안 35개국을 다녔고요. 사실 언어가 유창했던 것도 아니었고 매일 24시간을 붙어 있어야 하니깐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가족 간 사이가 엄청 돈독해졌어요. 작은 렌터카 한 대로 다섯 식구가 이동했는데 어느 날은 아버지가 저한테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네비게이션 어플이 없었거든요. 종이 지도만 보고도 길을 잘 찾고, 작은 차 트렁크에 가족 짐을 잘 쌓는 것을 보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여행하면서 몰랐던 저의 장점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고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때 자신감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고요.

 

◇ 전진영> 굉장히 특별한 학창 시절을 보내셨네요. 도전정신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지금의 회사를 운영하시면서도 도움이 되었나요?

 

◐ 옥은택> 네. 맞아요. 누구도 하기 힘든 세계 여행했다는 경험과 또 폴리텍에서 1년 기술 교육이 제게는 큰 자산이 됐습니다. ‘도전정신과 기초기술부터 탄탄히’가 지금 회사를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되거든요. 폴리텍을 졸업하고선 제조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쯤 3D프린터가 막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보자마자 눈이 딱 떠질 정도로 새로운 거예요. 그래서 당시 제 한 달 월급이 200만 원이었는데요. 한 달 치 월급을 모두 털어서 3D프린터를 한 대 샀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저를 보고 대단하다고 할 정도였어요. 퇴근 후나 주말에는 혼자 작동해 보면서 연구를 했고요. 그러다 우연히 이제 막 3D프린터 회사를 창업하신 분을 알게 되었고, 퇴근 후에는 거기서 개발 연구를 도왔습니다. 하루에 2~3시간 잠을 자는 상황이었지만,3D프린터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제 실력을 키웠습니다. 이후 회사를 나와서 중기공에서 운영하는 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어 창업 준비를 했고요. 금속 프린터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용접 기술과 3D프린터 기능을 결합해 금속 소재로 프린팅하는 3D프린터기 제조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 전진영> 회사를 창업하고 꾸려나간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요. 지금까지 위기는 없으셨나요?

 

◐ 옥은택> 처음 창업을 하고 제가 꿈꾸던 것을 이룬 거라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개발에만 전념하다 보니 회사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개발만으로는 회사의 수익이 나질 않았거든요. 그동안 모았던 돈이 모두 바닥이 나서 그야말로 위기 상황을 맞았죠. 회사의 주력 아이템이 절실했습니다. 그 순간 저희 직원이 전시회에서 보고 왔다는CNC 조각기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CNC라는 것은 컴퓨터 기반 수치제어를 말하는데, 컴퓨터에 코드를 입력하면 목재나 아크릴 같은 연질 소재를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해서 만들어주는 기계입니다. 한창 DIY 열풍이 불었던 시기였는데 목공방에서 컵받침이나 나무도마를 쉽게 만들 수 있으니까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시장 조사를 해보니 국내에서는 CNC 부품을 파는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모터를 사와서 판매를 하게 되었죠.그렇게 하다 보니 부품 말고 기계는 안 파냐는 문의가 줄을 이었습니다. 기계도 해야겠다 싶어서 중국 심천에 제조 공장을 섭외했고 그때부터 OEM 방식으로 CNC 조각기 판매를 하게 됐고 그렇게 2017년부터 CNC조각기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미스터 조각기’를 오픈했습니다.

 

◇ 전진영> 꾸준한 노력과 또 시기를 놓치지 않았던 옥대표님의 센스가 기계산업에서도 빛을 발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재희 이사장님, 저희가 앞선 회차에서도 옥은택 대표님처럼 창업에 성공하신 졸업생이 출연하신 적이 있으셨는데요. 폴리텍대학에서도 창업에 충분한 지원을 하고 있으신가요?

 

◆ 조재희> 네, 그렇습니다. 창업 또한 큰 의미에서 취업입니다. 더욱이 창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취업 이상으로 장려되어야 할 경제활동입니다. 특히나 우리 옥은택 대표처럼 청년 창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되고 미래의 기회를 열어가는 경제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폴리텍에서는 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매년 창업아이템 대회도 개최합니다. 대회를 통해 개발한 아이템으로 직접 창업까지 성공한 졸업생들도 있습니다. 또 ‘러닝팩토리’라는 공동 실습장을 예비 창업가들에게도 개방해서 이곳에서 시제품 제작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러닝팩토리요?

 

◆ 조재희> ‘러닝팩토리’는제품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생산 전 공정에 대한 통합 실습이 가능하도록 생산 설비를 갖춘 폴리텍만의 교육훈련 시설입니다. 현재 전국 캠퍼스에 60개 러닝팩토리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오늘 출연한옥은택 대표가 졸업한 충주캠퍼스에는 뿌리산업 분야인 용접에 로봇 기술을 적용한‘로봇용접 러닝팩토리’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오차 없이 정확한 용접이 가능합니다. 로봇용접 외에도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로봇, 승강기 등 다양한 분야의 러닝팩토리가 있습니다. 5축 가공기 같은 고가의 최신 장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시제품 제작이 필요한 예비 창업자나 또는 소규모 사업장, 재직자 직무 향상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체, 진로직업 체험을 원하는 청소년 등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총 208,929명 폴리텍 러닝팩토리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열린 자산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개방으로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행정안전부 ‘상반기 주요 협업이음터 6대 과제’로 선정되었을 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플라스틱 Free 확산 캠페인, 배달앱 등에 식품안전나라 정보 연계, 폐플라스틱 친환경 재생유 생산 및 발전기동유 활용, 저소득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협업, 증빙서류 없는 복지자격정보 제공 폴리텍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 클릭 한번으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이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전진영> 기계라고 하면 보통 딱딱한 이미지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옥은택 대표님께서는 이런 이미지가 안타깝게 느껴질 것 같은데 어떠세요?

 

◐ 옥은택> 네, 기계하면 3D 직업이다, 힘들고 어렵다, 라는 인식이 매우 안타까워요. 그래서 저희 회사는 ‘친절한 서비스’로 무장했습니다. 구매가 이뤄지면 기계만 발송하지 않고요. 전국 어디든지 저희 직원이 출장을 가서 직접 설치를 합니다. 보통 구매하시는 분의 95%가 기계를 처음 쓰는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사용법을 꼼꼼히 교육해드립니다. 또, A/S 요청이 들어오면하루 만에, 혹은 늦어도 2~3일 내에 방문이 방침입니다. 사실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이 정도 속도로 대응하는 것은 드물거든요. 저희의 생각, 마음이 통했는지 회사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2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직원이 20명이고요.4천만 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도 작년에는 17억 원이 되었습니다. 또, 사업 분야도 점점 더 넓혀가고 있어요. 조재희 이사장님께서 앞서 충주캠퍼스 로봇용접 러닝팩토리를 소개해주셨는데요. 금속 3D프린터, CNC 조각기뿐만 아니라 로봇용접기 분야에도 새롭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기계산업에 청년이 없다, 라고 하는데, 지금 미스터조각기 직원 평균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요?

 

◐ 옥은택> 전 직원 평균 나이가 28세 정도 됩니다. 제가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PD님 말씀하신 것처럼 기계나 용접 같은 제조업 분야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즐겁게 기계산업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만의 문화를 만들자 노력했고요. 저희 회사에서는 전 직원이 직급이 아닌 영어 호칭을 씁니다. 저는 대표님 대신에 알렉스(Alex)라고 불리죠. 또 저희 회사의 자랑을 하자면‘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문화가 있습니다. 사실 제가 정규교육 과정을 거치지 못한 데서 생긴 공백을 독서로 채웠거든요. 독서를 통해서 성장했던 것을 회사 식구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책 읽기 문화를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직원들이 회사 제품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사내 기술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말씀 들으면서 꿈의 직장이라는 느낌이 오는데요. 직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또 청취자분들에게 책을 한 권 추천해 주신다면요?

 

◐ 옥은택> 기존 직장하고는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새로워하고 당황하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직원들이 책 읽는 것도 어색해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책보다는 핸드폰 같은 미디어가 훨씬 자연스러우니까요. 읽기 쉽고 간단한 책부터 권유했고요. 지금은 직원들이 한 달에 한 권이 아니라 더 많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게 고맙다고 말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두 권 있는데, 김승호 회장이 쓴 <생각의 비밀>과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입니다. 두 권 다 긍정의 힘을 주는 책들이라 청취자분들께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전진영> MZ세대 대표님다운 새롭고 참신한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재희 이사장님께서는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요.

 

◆ 조재희> 요즘 MZ세대는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것을 중요시하고, 불합리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자유롭게 펼친다고 합니다. 옥은택 졸업생 또한 트렌드 중심에 있는 MZ세대이다 보니,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롭게 기업을 이끄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아마도 전 세계를 여행했던 경험이 유연하고 평등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서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가령 옥은택 대표 회사처럼 직급의 호칭을 없애는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심리학자들은 언어가 바뀌면 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공격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호칭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직장 내 장벽이 한층 낮아질 것이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미조 주식회사는 직원이 모두 20대의 청년들이어서긍정적인 힘이 더 극대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진영> 옥 대표님,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실까요?

 

◐ 옥은택> 사실 제조업, 전통산업으로 창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통산업을 기피 하는 경향이 있어서이런 인식부터 바꿔야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제조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서 오래된 부분을 창의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기계 분야 일이 3D 업종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도 하고 나름대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서 누구나 할 수 있고또 이 일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보여주고 싶어요. 회사 직원들에게는 꿈의 직장을 선사해서 기계 분야의 일자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CEO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 전진영> 이제 마칠 시간이 다 되어서요. 제가 이 코너 마지막에 꼭 드리는 배움이 일자리다 시그니처 질문이죠. 옥 대표님, 청년 창업가로서 새롭게 꿈에 도전하려는 예비 창업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 옥은택> 무엇보다 창업에는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와 확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후에는 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고요. 폴리텍을 통해 기술을 배워서 기술창업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폴리텍을 통해서 기계산업에 첫발을 들이게 되었거든요. 기초기술부터 단계를 밟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자영업이 더욱 힘든 시기이지만, 모두 힘내셔서 도전하시면 좋겠습니다.

 

◇ 전진영> 마지막으로 조재희 이사장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조재희> 이제는 기술 교육의 시대입니다. 기술 교육을 통해 지식을 쌓으면 평생 직업이 가능합니다. 기술이 미래경쟁력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일자리 중심에 바로 폴리텍대학이 있습니다. 기술하면! 취업하면! 기승전 ‘폴리텍’입니다.

 

◇ 전진영> 네, 두 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 방송 들으시면서 나도 기술 배워보고 싶다 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폴리텍대학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또 다른 우리 사회의 일자리 고민에 대해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갖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한국폴리텍대학 조재희 이사장님, 그리고 옥은택 졸업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