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폴리텍대학 취업성공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후배들에게 취업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그 전문을 올려 드립니다.


               ‘나만의 색’을 색칠해준 폴리텍대학
 
                                장** (스마트전기과 2020년 졸업 삼성에스원 입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폴리텍1대학 성남캠퍼스 18학번 스마트 전기과 장**입니다.
올해 하반기 공채를 통하여 서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기술면접, 인성면접, 채용검진을 거쳐 삼성에스원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인생에서 2년의 폴리텍대학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 곳이자, 앞으로 전기인으로서 살아가는데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폴리텍대학이 저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제가 삼성에스원에 입사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과 준비를 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폴리텍대학을 오기 전 저는 ‘무색’의 사람이었습니다.
무색... 문자 그대로 ‘색깔이 없는 것’... 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단국대학교 08학번으로 입학하였지만, 저의 색깔을 찾지 못하고 1년이 채 안돼서 자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어려워진 가정환경과 맞물려 생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스무 살부터 이어마이크를 끼고 고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놀이기구 서비스업 캐스트 업무, 볼링장 기계실 아르바이트, 소자로 들어가는 전기저항을 만드는 생산직 주야 2교대 12시간 근무 공장 업무, 무역회사에서 통관업무 서류를 담당하는 사무직 등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해왔습니다. 그 순간순간은 온 힘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왔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하는지는 알지 못한 채 방황의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러던 2017년 어느 날, 퇴근하는 길 버스에 붙어있던 “평생 기술로 평생 직업을!” 이란 문구의 폴리텍대학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나의 기술을 배워서, 그것을 통해 평생직업 및 나의 색깔을 찾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18년 폴리텍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입학 당시에 나이는 30살로, 학과 내에서 최고령자였습니다. 100세 시대에서 30살은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취업에서의 30살이란 나이는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고등학교 친구들은 사회로 나가서 회사 3~4년차 대리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기 초 저는 취업시장에서 밀리는 스펙, 즉 나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크게 몇 가지 계획을 구상하였습니다.
 
1. 학점 및 자격증 관리를 통한 스펙 보완.
2. 학과 반대표 및 봉사동아리 회장 역할 수행.
3. 정부 및 학교에서 시행한 장학혜택을 취업의 길라잡이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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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가지 계획은 1학년 학기 초에 틀을 설정했으며, 2학년 마지막 학기까지 유지하여 수행하였습니다.
 
1. 학점 및 자격증 관리를 통한 스펙 보완

고등학교 문과 출신이었던 저는 이공 계열인 전기과에 적응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10여 년간 학업을 멀리했던 것과 더불어 생소한 전기적 용어와 수리공식은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No pain, No gain” 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곤 했습니다. 자격증 기본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학교 커리큘럼을 열심히 따라가며, 주말 및 방과 후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전기기초이론을 공부하였습니다.

2년의 대학 기간에는 제 개인 시간을 뒤로 한 채, 남들보다 뒤처진 시간을 따라잡기 위하여 더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입학 당시의 목표인 ‘나만의 색깔’을 찾는 것을 마음속에 인지하며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을 지속하는 어느 순간, 그 노력의 보상으로 높은 학점과 전기 전공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2. 학과 반대표 및 봉사동아리 회장 역할 수행

폴리텍 대학은 평균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다 온 학생들이 많기에 타 대학보다 평균 나이대가 높습니다. 그들은 대개 “나는 나이가 많으니까 조용히 학교생활 하다가 졸업하자” “학교생활보다는 자격증 공부만 열심히 해서 취업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발상의 전환으로 “사회생활에서 배웠던 경험을 학교생활에 녹여 활용하자”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경험한 상하수직적인 회사ㆍ군대 문화를 떠올리며, 이런 관계를 탈피하여 제일 맏형으로서 유연성을 발휘, 교수님과 학생 간 서로를 조율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에 치중하였습니다
 
반대표 업무를 수행하며 학기 초에 학생들을 대표해서 전공서적을 구입하여 배포하였고, 신입생 MT 및 체육대회를 구상ㆍ계획하며, 각종 회의를 주관하였습니다. 또한, 방학 때는 학생들과 자격증 스터디 모임을 구성해서 서로에게 추진력을 제공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마음먹은 대로 일이 이루어지듯이 일을 진행할 때는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2015년부터 이어온 교내 전기봉사 동아리인 ‘호롱불’ 은 저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습니다. 저희는 방학을 이용, 지자체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오지마을에 방문하여 독거노인분 집이나 축사에 전구를 설치하거나 누전회로를 수리, 마을 전동기 교체 등의 전기공사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전기이론과 실습을 현장실무에 적용해서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뿐더러, 저의 작은 기술이 독거노인 분에게 큰 빛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이천 지역 봉사활동 중 졸업생 몇 분이 회사 휴가를 내고 현장을 방문하여서 같이 봉사를 수행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졸업을 하게 되지만, 교수님과 졸업생, 재학생의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이곳에 꼭 참석하리라 다짐하였습니다.
이러한 대표의 역할은 저를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사회의 일원으로서 생활하는데 자신감을 함양시킬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2019년 7월 이천에서 진행한 기술봉사 사진과 졸업작품 만드는 친구들입니다.

   
 
3. 국가 및 학교에서 시행한 장학혜택을 취업의 길라잡이로 활용

저는 폴리텍대학을 입학하고 교내 공식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하였습니다. 게시판 공지사항에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장학사업과 교내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행사 및 재학생에게 주어지는 복지혜택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주관하는 ‘국가장학금’ 을 시작으로, 교내에서 시행한 학과 성적 우수자를 위한 ‘성적장학금’ 및 학과 청소나 학교 행사보조로 근로 장학생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장학금’ 등을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교내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 수수료 지원’ 을 통해 자격증 시험비용도 필기ㆍ실기 1회에 한해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2학년 여름방학 무렵 성적우수자로 선정되어 홍콩 해외연수 3박4일 프로그램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교내활동으로 ‘독후감 경진대회’ ‘동아리 경진대회’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수상하였고, 이를 통해 식견을 넓히고 저의 스펙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학과행사인 MT를 활용’ 해서 한국전력 신안성변전소 방문을 하여 전공서적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전력기기들을 실제로 확인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2학년 취업 시즌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시행한 ‘취업 성공패키지’ 를 통해 자기소개서첨삭ㆍ적성검사 등의 도움을 받았고, 교내가 주관하고 외부기관에서 진행한 ‘입사클리닉 실전 모의면접’ 은 압박 면접을 통해 취업을 대비할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학과장님 주최로 진행된 취업설명회’ 는 각 분야 담당자를 통해서 저희가 현장에서 접할 실무내용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들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2년의 학과 생활이지만 여러분 주위에는 많은 혜택이 흩어져 있습니다. 제가 그랬듯 그 혜택을 활용하셔서 취업하시는데 여러분의 자양분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 아래 사진은 2019년 3월 안성 765 KV 변전소 견학사진과 9월 취업관련 설명회 사진입니다.

저는 학기 초에 계획한 ‘3가지 목표의 성공’ 으로 인해 대기업 공채 인적성 및 면접에서 다른 전문대 학생들보다 크게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이’라는 최대 약점을 보완하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취업정보를 통해 남들보다 취업시장의 문을 더 많이 두드릴 수 있었습니다.
폴리텍 학생 선배님들이 저보다 더 좋은 대기업, 공기업을 간 사례가 많겠지만, 저는 폴리텍대학을 통하여 ‘무색’ 이었던 제 인생에 ‘전기’ 라는 색을 칠했습니다
 
저는 제가 해왔던 많은 일 중에서 이 일이 가장 좋고, 이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저는 앞으로 삼성에스원에 입사해서도 타 분야인 소방ㆍ공조냉동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서 전기와 연관된 제 전문 지식을 넓혀갈 것입니다. 폴리텍대학에서 칠해준 ‘나만의 색’을 지워지지 않기 위해 더욱 진하게, 그리고 굵게 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폴리텍대학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들과 입학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
폴리텍대학은 여러분이 간절히 되고자 하는 것을 이루어 줄 것이고 지원할 것입니다. 자신의 도화지를 들고 오셔서 원하시는 색을 폴리텍대학에서 색칠하시길 바랍니다. 전기든, 전자든, 기계든, 컴퓨터든, 자동차든, 산업디자인이든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하여, 여러분의 2년의 노력은 결과로 보상받을 것이며,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2년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