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2학년도 입학한 전기과 2학년 졸업예정자 28살 정유진입니다.
이번 졸업을 두고, 앞으로의 관심과 궁금증을 가질 후배들을 위해 제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입학하게 된 동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부터 유치원교사가 꿈이었으며, 유아교육에 진학하기 위해 모든 미래를 설계하여 유아교육과에 진학했고, 교사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일이 나에게 시야가 넓어지는 세상이 될까?’라는 의문과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으며, 교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경험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지나가는 전기 버스가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전기 버스를 보는 순간 전기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쳤고, 전기과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과가 있는 대학교를 알아보던 중 폴리텍 홍보물을 발견했으며, 폴리텍이라면 금전적이나 심적으로 불안하지 않고 갈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성남 폴리텍 전기과에 입학하게 되었으며, 위 내용과 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전기과에 입학하여 비전공자인 저는 전기를 처음 공부할 때 막막했습니다. “잘 못 선택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할 때 포기하더라도 제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노력하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1학년 상반기에는 기초적인 수학과 기본적인 시퀀스 회로도 등 전기 기초 지식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상반기에 4.15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비록 <회로 이론>과목에서는 B라는 성적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 저는 성적을 확인한 후 낙심이 아닌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도전을 이어가고자 학기를 마치고 방학 동안 회로 이론 응용을 공부하고, 전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회로도를 읽고, 배선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2학기에는 자신감이 생겨 모든 전기공부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부족한 회로 이론을 더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마치고 이런저런 궁금한 것들에 대해 자주 교수님 연구실로 찾아갔습니다. 궁금한 점을 여쭈어보고, 해답을 듣다가 또 궁금한 것이 생기면 또 여쭈어보며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교수님들께서도 바쁘시지만, 궁금해하는 학생을 위해 언제나 환하게 반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1학년을 마치며 회로 이론을 포함한 모든 과목의 성적이 향상되었고, 성적우수장학금도 받으며 큰 영광을 누렸습니다.


 
겨울방학에는 c언어에 대한 기초 학습을 했습니다.
1년 동안 전기에 대해 배우며 전기라는 직업은 분야가 넓다는 것을 인지하고,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과 융합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술동아리인 ‘전기쟁이들의 공부방’에 참석하여 방학 동안 c언어를 공부하고, 객체 인식 프로그램,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2학년 1학기가 되었을 땐 전기산업기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전기과에 입학했을 때 주변 친구들이 산업기사를 취득하기 위해 입학했다고 했었는데, 산업기사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이공계열에 처음 다닌 저는 빨리 취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자격증을 굳이 취득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졌었지만, 자격증이 제 능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이 들어 취득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2학년 1학기에는 학교공부와 병행하며, 전기산업기사와 전기공사산업기사 필기를 합격하고, 여름방학에는 전기산업기사 실기를 공부하여 전기산업기사를 취득했습니다.


 
또한, 학술동아리를 통해 대한전기학회가 주최한 하계학술대회에 출전하여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농어촌지역에 독립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무인 침입자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여 금상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 공학 분야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입증하였습니다.


 
더불어 매년 여름마다 농어촌지역에 혼자 거주하시는 분들의 삶을 더욱 밝게 만들기 위해 전기 기술 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전열과 전등을 직접 점검하고 보수하며 전기 시설의 안전성을 강화하였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과 안전을 증진시키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또한 전기봉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싶어 다솜둥지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영상 공모전에 참가하여 특별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내외에서의 활발한 활동 경험을 토대로 전기 분야의 전문성을 기를 수 있었고, 능력을 인정받아 교외 장학금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2학년 2학기가 되면서 마지막 학기인 만큼 융합프로젝트(졸업작품)에 비중을 높여 교내대회에서도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취업에 힘쓰고자 국제커리어센터에서 진행하는 국민취업제도를 활용하여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무료컨설팅을 받고, 작문과표현 과목을 수강하며 이력서를 작성하였습니다.



현재 ENS 플랜트엔지니어링 전기설계분야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ENS플랜트엔지니어링 회사는 전기설계회사로 현재 떠오르는 3D프로그램(BIM)과 2D캐드를 융합하여 플랜트 전기설계를 하는 전기설계분야의 큰 기업입니다.
취업에 성공하고, ENS플랜트엔지니어링 회사에 능력을 맞추기 위해 전기공사 산업기사 공부를 꾸준히 하며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많은 대내˙외 활동을 하고, 성적을 유지하며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교수님들 덕분입니다.
항상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다양한 참고서를 함께 찾아보며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격려와 지지해주셨기 때문입니다.
한국폴리텍 성남캠퍼스에 입학하게 된 건 제 인생에 제일 잘한 일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성남폴리텍 전기과에 미래를 함께 할 학생들에게 좋은 선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